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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별로 믿지 않는 편이었다.
현실이 바쁘고 복잡할수록, 꿈은 그냥 피곤한 뇌가 보여주는 잔상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잊히고 마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이상하게 또렷한 꿈 하나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나는 낯선 기차역에 서 있었다. 플랫폼은 텅 비어 있었고, 전광판은 깜빡이고 있었다. 어딘가로 떠나야 하는 것 같았지만, 정작 어떤 열차를 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순간, 정면에서 쉴 새 없이 열차들이 지나갔다. 타지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깨어났을 때, 온몸이 축축하게 젖은 듯한 피로가 남아 있었다. 기분도 이상했다. 단순한 꿈이 아니라, 무언가 메시지를 주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꿈의 의미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드림바이블 꿈해몽’이었다.

드림바이블 꿈해몽은 단순히 ‘좋은 꿈이다’, ‘조심해야 할 꿈이다’ 식의 예측을 하지 않았다.
꿈 속 상징 하나하나를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게 되어 있고, 각각이 심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조용히 설명해주는 곳이었다.

‘기차역’, ‘기차’, ‘플랫폼’ 같은 단어들을 하나하나 검색해보았다.
기차는 ‘삶의 방향성’, ‘계획된 여정’, ‘중요한 결정’의 상징일 수 있고,
기차역은 ‘새로운 전환점’, ‘기회의 문 앞에 선 상태’,
그리고 지나가는 기차를 놓친다는 것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자신’, 또는 ‘기회를 두려워하는 심리’일 수 있다는 구절이 나를 멈춰 세웠다.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나는 요즘 몇 가지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둘지, 새로운 환경으로 옮길지 고민 중이었고, 선택을 미루고 미루다가 스스로도 지쳐가던 참이었다.
그 모든 마음이, 그 꿈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 나는 매일 꿈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마음에 걸리는 장면이 있으면, 다시 드림바이블 꿈해몽에 들어가 조용히 그 의미를 살핀다.
그게 정답이라고 믿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해석을 읽고 있으면, 평소엔 외면했던 내 감정에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리게 된다.
‘나는 요즘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지?’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는 것이다.

꿈은 밤의 이야기지만, 때로는 내 안의 진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드림바이블 꿈해몽은 그런 꿈의 언어를, 조금 더 다정하고 차분하게 번역해주는 창구처럼 느껴졌다.

혹시 요즘 이상한 꿈이 자꾸 떠오르거나, 꿈 속 장면이 쉽게 잊히지 않는다면 한 번쯤 검색해보길 바란다.
그 장면이 말하고 있는 진짜 감정이, 지금의 당신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