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나항공이 발표한 기내 수하물 규정 변경을 비롯해 여러 항공사의 휴대 수하물 정책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내 수하물을 맡기거나 직접 들고 타는 과정에서 혼동을 겪는 승객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안전과 편의를 모두 고려하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기내 수하물 규정 전반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아시아나항공의 새 기내 수하물 정책

1) 승객이 직접 수하물 보관

  • 2024년 1월 2일부터 아시아나항공 탑승 시, 기내 휴대 수하물은 승객이 직접 좌석 위 선반(오버헤드 빈)에 올리고 내려야 합니다.
  • 그동안 승객 요청에 따라 승무원이 짐을 들어 올려주곤 했으나, 승무원들이 반복적인 동작으로 손목·팔 부상을 입는 사례가 늘어 이 같은 정책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 단, 교통약자(노약자·임산부·장애인 등) 의 경우에는 기존처럼 승무원이 수하물 보관을 도와줍니다.

2) 기내 수하물 무게·규격 제한

  •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수하물 무게는 10kg 이하로 강화되었습니다.
  • 수하물이 10kg을 초과할 경우 반드시 위탁 수하물로 부쳐야 합니다.
  • 수하물 규격(가로+세로+높이의 합)은 기존보다 완화되어 115cm 이하면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3) 시행 배경과 기대 효과

  • 승무원의 부상을 줄이는 동시에, 기내 통로가 혼잡해지는 상황을 예방하여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기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대한항공, 진에어 등 국내 주요 항공사는 이미 승객이 직접 수하물을 보관하도록 규정을 두고 있으므로,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제적 추세에 발맞춰 비슷한 절차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2. 국내외 다른 항공사들의 기내 수하물 규정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대한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국내 대부분 항공사는 공통적으로 기내 휴대 수하물의 무게를 10kg 전후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다만, 항공사에 따라 무료 수하물 허용 중량, 부칠 수 있는 수하물 개수, 반입 가능 물품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반드시 탑승 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무게 및 개수
    • 일반적으로 기내 반입은 1인 1개(10kg 이하) + 소형 개인 소지품 1개 가 기준입니다.
    • 일부 항공사는 국내선, 국제선, 클래스(이코노미·비즈니스·일등석) 등에 따라 허용 중량이나 반입 가능 개수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수하물 규격
    • 기내 수하물은 세 변의 합이 115cm 이하여야 하는 것이 보편적인 기준이며, 가령 55cm x 40cm x 20cm 정도의 크기면 대부분 반입 가능합니다.
    • 이보다 큰 수하물은 탑승 수속 시 위탁 수하물로 처리해야 합니다.
  3. 위탁 수하물 합산 규정
    • 일행 간에 무게를 합산할 수 있는지 여부도 항공사마다 다릅니다. 가능하더라도 개별 수하물은 32kg을 넘기지 못한다는 것이 국제선 공통 규정이니, 중량이 많이 나가는 짐은 여러 개로 분산해 포장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기내 반입 주의 물품

  1. 액체류
    • 일반적으로 100mL 이하의 액체, 젤, 에어로졸 등에 대해서만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 100mL 이하라도 용기에 표기된 용량이 100mL를 초과한다면 반입할 수 없습니다. (예: 용량 150mL 용기에 50mL가 남아 있어도 반입 불가)
    • 반드시 1리터 이하의 투명 지퍼백(약 20cm×20cm 권장) 한 장에 담아야 하며, 인당 한 장만 허용됩니다.
  2. 배터리(보조배터리 등)
    • 리튬이온배터리(일반 보조배터리)는 위탁 수하물 불가, 반드시 기내 휴대가 원칙입니다.
    • 대부분의 일반 보조배터리는 100Wh 이하이므로 문제없이 기내 반입 가능하나, 160Wh를 초과하면 반입이 금지됩니다.
    •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등 전자기기도 기내 반입하며, 배터리가 분리되는 경우 역시 따로 기내에 들고 타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공사별 지침을 사전에 확인하세요.
  3. 특수 물품(스포츠·악기 등)
    • 악기, 낚싯대, 골프채 등 부피가 크거나 특수 장비는 기내 반입이 어려울 수 있으며, 추가 비용 지불 후 별도의 방법으로 수송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항공기 안전에 지장이 될 수 있는 날카로운 물건(칼, 가위), 인화성 물질 등은 절대 기내 반입이 안 됩니다.

4.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을 위한 팁

  1. 사전 무게 측정
    • 공항에 가기 전, 자택이나 숙소에서 수하물 저울이나 체중계 등을 활용해 짐 무게를 재보는 것이 좋습니다.
    • 기내 수하물 무게가 초과되면 추가 요금 발생 또는 수하물 재정리 과정을 거쳐야 하니 여유 있게 준비하세요.
  2. 꼭 필요한 액체류만 소분
    • 스킨·로션·치약 등 세면도구류는 100mL 이하 공병에 담거나 해외 현지에서 간단히 구매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3. 배터리와 전자기기 주의
    • 보조배터리나 여분의 배터리는 반드시 기내로 가져가야 하며, 화재 예방을 위해 충전이나 전원 작동은 항공사 안내에 따라 주의 깊게 진행해야 합니다.
    • 휴대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선반 위에 올려둘 때에는 만일의 발열이나 파손에 대비해 완전히 전원을 꺼두거나 절전 모드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4. 교통약자를 위한 도움 요청
    • 거동이 불편한 승객(노약자, 임산부, 장애인 등)은 항공사에 미리 요청하면 수하물 운반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아시아나항공 등은 이번 규정 변경에서도 교통약자를 위한 기내 수하물 보관 도움을 계속 지원하므로, 필요시 사전 문의하세요.

5. 정리하며

기내 수하물 규정은 항공사의 안전 운항과 승객·승무원의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개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새 방침처럼 승객 스스로 짐을 싣고 내리는 절차는 앞으로 더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탑승 전 본인이 이용할 항공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무게·규격·금지 물품 등을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 교통약자가 아닌 이상, 승무원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짐 무게를 조절하고 들기 편한 가방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서로 협조하고 규정을 잘 지켜야 모두가 편안한 비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