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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1 13:08 리뷰/뉴스리뷰
9일 충북 업무보고에서 MB는 주옥과 같은 언어력을 구사하면서 자신의 입장만을 구구절절 늘어 놓았다.  국민의 한 사람인지 궁민의 한 사람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그의 말들은 정말 어이없음의 극치, 후안무치의 정점을 보는 듯하고, 그 한계가 어디인지 그리고 부도덕하고 비합리적인 언행에 대한 자각력이 있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이번 업무보고에서 이명박의 행보는 뻔한 정치적 속셈에 따른 퍼주기와 분열조장, 내부의 비판에 대한 심기불편함을 유치한 은유로 내리 누르는 행동과 거짓말 공동체 명박-운찬의 자화자찬으로 마무리되었다. 

플랭카드의 문장도 유치한 단어 총동원령을 내린 듯 한 "녹색성장과 청정 충북 경제 특별도, 신화창조" 라는 단어들이 아래 위로 반복해서 적혀있다.  그럴듯한 유행어 전시와 퍼주기 암시 그리고 개인영달과 개인신화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선전문구로 도배되어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의 표현을 빌자면 "정치적으로 계산하고, 정치 공학적으로" 해결하려는 얇팍한 정치 야욕만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정치학은 만학의 꽃이라는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에서나 통용되는 말이 되었고, 정치라는 것의 의미는 왜곡되고 변질되었지만 정치 그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었지만 현세태를 보면 정치는 죄악이고 느껴질 정도이다.  원래 정치란 바를 정자에 글월문이 합쳐저서 이루어진 문자이다.  학문적, 철학적 기반을 가지고 바르게 국민을 아우르는 것이 정치이지 무식과 무지와 무시로 일관된 맹목적 자기만족을 정치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계산한다는 말과 당리 당략에 따라 편의주의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을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정치 공학이라는 말도 마찬가지이다.  철학과 사상에 의거한 정치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그리고 과학적 접근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지는 데서 정치공학이라는 말이 생겨난(계량정치학의 무미건조하고 철학적 기반을 무시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것이지 공작의 차원에서의 정치라는 뜻이 아니다.  생각나는데로 적어 놓는 무개념의 단어 나열을 하는 보좌관은 좌파가 폐쇠적이라는 뜻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어리석고 무지한 연예인 아이들과 동등한 지적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고, 적어준 대로 암기해서 말한 것이라면 정치학 공부를 좀 더 해야 할 것이고, 자신이 직접 생각이 나서 한 말이라면 개념 정립부터 해야 할 말이다.  언어란 사회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고, 단어의 개념들은 상호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정의가 있기 마련이다.  단어의 정의에서 벗어나 통용되는 의미와 뜻을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사용을 하는 것은 이미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예의에서 어긋나는 것이면서 커뮤니케이션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적나라한 실예이다.

일잘하는 사람을 밀어준다는 말도 요즘 세태를 보면 거짓말 잘하고, 억지 잘부리고, 자의적으로 사람 자르고 뒤에서 욕하는 인간과 말바꾸기를 여반장하듯이 하는 막장인생들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고 자신이 하려는 일이 잘되었건 잘못되었건 무조건 주구처럼 달려들어 조금이라도 반대하면 미친듯이 물어뜯으려고 드는 인간말종들이다.  청록은 동색이듯이 유유상종이라는 말을 절감하는 것이 오늘의 패도정치와 패도 정권이다.  상식적으로 판결이 내려지면 좌익성향에 사상검사를 해야 한다는 안상수같은 인간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 정권이 얼마나 썩어 문드러진 집단인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박근혜씨의 일잘하는 사람은 국민이 판단한다는 말은 이런 의미에서 가장 정곡을 찌르는 일침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세종시에서 대기업에 퍼주기식 운찬식 해법처럼 충북에 대한 공항 재건과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약속하면서 그린교통수단인 철도를 만들어 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했고 세종시는 이미 행정도시가 아니라 너무나 자주 변경되어 그 이름도 기억못할 도시로 기정사실화하면서 최고의 수혜지는 충북이라는 어이없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충북에서는 물론 이 말을 믿을 수도 있다.  명박과 그 클론들이 충청도를 흐리는 것보다는 멀찍이 서울에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미결로 남아있는 세종시의 성격을 이미 용도변경이 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써 너무나 경솔하고, 독단적인 의지표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청주에 공항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자동차로 평일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이동을 하면 김포 오가고, 대기하고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더 빠른데 구지 공항을 활성화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고, 대학 내 산학협동센터도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에 경제특구를 만들겠다는 의도도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게다가 대기업은 모두 세종시로 옮기라는 특명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기업을 분리하여 청주에 기업을 둘 이유도 뚜렷하게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분별한 무계획적 투자는 국민의 예산을 좀먹고, 생활고를 높이고 공공부채를 증가시켜 국가 존망에 위협적이 요소가 될 수도 있다.  국민은 800조의 부채를 안고 있고, 공공기관은 별도로 700조의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잘못된 투자는 진정으로 국가 존망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종시를 축소하고 4대강 사업에 예산을 전용하려는 파렴치한 행동에 제약이 되지 않도록 지방 선거에서 승리하여 자신의 개인적인 신화를 무조건 만들겠다는 목표 때문에 국민의 부담을 늘리고 공공부채를 확대할 수 있는 선심성 개발을 남발하는 정치공작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국가는 개인의 영달과 신화를 창조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국민들이 살기 위한 터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도론을 이야기하면 강도는 누구이고 형제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의 비유는 잘되는 집안에서 형제가 싸운다는데 잘되는 집안에서 형제가 싸울일이 없다. 집안에서 싸우는 것은 돈 기생충이 되어 있거나 패륜이거나 도덕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이고 그런 집안은 잘되는 집안이 아니다.  백보 양보해서 그런 집안도 되는 집안이라고 하더라도, 형제는 누구이고 강도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해보면, 강도는 세계와의 전쟁을 하고 있으니 한국 이외의 국가가 강도라는 것인지, 아니면 세종시에 반대를 하고 있는 국민이라는 뜻인지도 정확하지 않다.  원래 비유나 은유를 사용할 때는 은유되는 대상이 있기 마련이고, 그 대상은 우회적으로 표현되기는 하지만 분명한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이명박의 은유는 그것도 없어서 갑자기 나온 뚱딴지 같은 은유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내용에 있어 경제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요소와 연계해서 생각한다면 세종시 4대강이고, 4대강은 세종시의 축소에서 나온 것이니 그 대상은 정확하다.  뜬구름 처럼 갑자기 튀어나온 비유보다 박근혜씨의 비유는 대상도 정확하고 의미도 확실하다.  비록 박근혜씨에 대해 지지를 하지 않고있고, 청록 동색이어서 정책 기조가 크게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그나마 상식적으로 사고하는 정치인 중의 한명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표절에 연예인만 못하다는 정치인 전여옥이나 일저지르고 울면서 닥달하는 추미애를 볼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번 비유 논쟁에서 보면 논리적으로나 비유 자체의 측면에서보나 내용으로 보나 박근혜씨의 위상이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박근혜씨의 지적에 대한 청와대의 박형준 정무수석이나 이동관 홍보수석의 입장은 점입가경이다.  특히 이동관은 뉴스거리도 아닌 것을 뉴스거리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빌게이츠와 만난 사석의 씨나락 까먹는 것같은 슈퍼비지도 기사회되는 세상에서 박근혜씨의 직격탄 정문일침은 대단한 뉴스거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더욱 한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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