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하는 것은 자신의 시각과 시야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을 묻는 작업이다. 그러나 그러한 예측이 빗나갔다는 것이 연구과정과 자료의 수집과정, 가정의 설정과 가설의 도입 등이 모두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다. 변수로 생각하지 못한 변수의 도입으로 자신의 논리와 이론을 충분히 반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분석이 타켓팅에 의한 분석인 경우 그 타겟에 의해 발생된 변수를 고려하지 않는 분석과 전망은 그 첫발자국부터 잘못된 것이다. 필자인 Design Pool은 경제학을 전공으로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단지 실물 경제의 흐름을 따라 장사를 하는 장사치이다. 그래서 실물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론적으로 어떤 변수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구나라는 정도를 파악하는 수준이다. 얼마 전에는 요즘 시장선거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계안이 이사로 있는 21연구소 소장의 취임사인지 강연인지에서 우석훈이 섹스많이 하는 나라를 만들자는 별 시덥지 않은 화두를 던진 것에 대해 그것이 얼마나 파쇼적이고 보수적인 발언이고 발상인가에 대해서 지적을 한 바 있다. 그것도 교수라는 사람이 앞뒤 정확한 판단없이 말부터 내밷는 군상들이 교수인 한국의 대학 중에 세계 100대 대학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사담으로 술좌석에서 친구들과 농으로 주고 받는 수준을 취임식 자리나 강연에서 한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와 단안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진중권도 마찬가지였다. 속 시원하게 이야기했다는 평을 받지만 그는 중요한 문제도 희화화하고 개인에 대한 신상발언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담론의 오류로 만들어 버리는 역효과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진중권 역효과를 이야기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보신탕문제 같은 주변적인 토론을 하기 위해 케이블 방송에 나가서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이 대학교수-그것이 겸임교수가 되었던 조교수가 되었든 부교수가 되었든 상관없이-로 임명한 대학의 총장이라면 한 번은 교수 자질을 논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소위 말하는 진보 언론신문에서 진중권으로 먹고 살던 기자들은 정부 음모론을 거론하면서 급기야는 김제동까지도 혁명전사로 만들기에 급급했다. 물론 정치적인 외압이 전혀 없었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러한 결과는 자업자득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자신의 직위를 남용하고 학자의 자질을 방기한 행동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일이 발생한 것이라는 것이다. 좋은 반례가 다름 아닌 손석희씨이다. 그는 100분 토론에서는 영광스럽고 명예를 유지하고 떠났고 대학 교수의 자리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을 잘 생각해 보면 자질의 측면에서 진중권과 우석훈은 손석희씨에 못미쳐도 한없이 못미치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번에는 경제분야에서 경제학 3.0인지를 펴낸 김광수의 이야기를 미디어 오늘이 올려놓았다. 제목도 재미있다. “양치기 소년 김광수의 당돌한 변명”이라는 내용이다. 미디어 오늘이 이러한 글을 올린 것이 어떤 의도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김광수의 변명아닌 변명을 읽으면서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소위 진보적인 경제전망과 경제를 이야기한다는 사람이 자신이 예측한 “부동산 대폭락”이 일어나지 않은 원인을 정부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면서, 정부의 케인지언 정책이 정확히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석훈이 토목사업이 경제적 발전을 저해한다는 억지 춘향식의 이론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토목경제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1억 5천짜리 임대주택의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1억 5천짜리 임대주택은 토목사업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라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논리가 아닌 ‘놀리’는 내세우고 있다.
김광수는 잘되면 내탓 못되면 조상탓이라고 하듯이 자신의 예측이 빗나간 것은 관치 토목사업 때문이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예측이 지연된 이유와 의미를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만 정부의 개입이 기본적인 원인이고, 세종시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증가된 토목, 건설 사업비의 확대를 일반적인 것으로 호도하면서 자신의 오류를 감추려는 헛발질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가와 주택가의 급락이라는 현상은 이명박이 아니라 노무현, 김대중씨가 현재의 대통령이어도 최대한 막아보고, 급락에 따른 경제적 후폭풍을 어떻게든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는 홍콩의 지가 하락의 원인이나, 모기지론으로 가라앉은 미국경제에서 분석되고 있는 서브 프라임 후폭풍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예측이 시기적으로 지연될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정부의 여러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제 경제의 흐름 속에서 한국에 미치게 될 빅뱅과 같은 효과를 이야기하고, 현재의 불균형적인 사회배분 구조가 이러한 시기에는 어떻게 악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명을 해야 하고, 그것이 올바른 태도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IMF를 겪으면서 민선이든 참여든 그러한 경제의 파괴적인 현상이 현실과 같은 불균등 배분구조 속에서는 결국 서민들이 집을 잃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당시 하락한 지가와 주택가가 현금소유자들에게 얼마나 큰 이익이 되었는지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오마이 뉴스에서 초대를 받아 김광수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른 일이 생겨 가지 못한 것이 너무나 다행스럽다는 생각까지 들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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